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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사약 재료 뭘로 만들었길래??

by 양영이0925 2021. 6. 28.

조선시대에 죄인을 처벌하는 방법으로 곤장이나 감옥, 사형을 시키는데 죄인을 사형시키는 방법은 여러가지였습니다. 제일 익숙한 것은 사약인데요. 드라마를 보면 죄인은 사약을 마시고 피를 뿜으며 죽게 되는데 도대체 사약 재료는 무엇이길래 곧바로 죽어버리는 걸까요?

 

왕이 직접 명령해 독약을 마시게 하는것을 사사라고 합니다. 사약이라 하여 대부분의 사람들은 죽을 사(死)를 생각하기 쉬운데 정확한 한자는 임금이 준다고 하여 줄 사(賜) 입니다. 

 

 

끔찍한 형벌인것 같으나 사형 방법 중에 제일 양호한 사형법입니다. 신체가 온전히 보전되는 사약 사형은 참수형이나 능지형 만큼 잔인한 형벌은 아니기 때문이죠. 사약 사형은 비공개 장소에서 명예를 존중해 주는 사형법입니다.

 

궁중의 내의원에서 만드는데 철저한 보안 관리로 문헌에도 나와 있지 않습니다. 사람을 죽여야 했으므로 물론 독이 있는 약재가 기본이겠고 이 약재에 열이 나는 약재를 섞는다고 합니다. 열이 나는 약재로는 비상, 부자, 천남성이 있습니다.

 

옛날 중국에는 짐새라는 새가 있었는데요. 주식이 독사였다고 합니다. 독이 있는 독사를 먹으니 짐새의 몸에는 독이 퍼져 있었고 짐새의 깃털에 있는 독은 짐독이라 불리며 중국에서 사약을 제조할때 사용했다고 합니다. 이후엔 '비소' 라는 극약을 사용했다고 하는데요.

 

 

조선도 영향을 받아 비상을 이용했을 것이라 추측합니다. 비상은 비소라는 백색 가루를 가공해 만듭니다. 비소는 피부에 닿으면 피부가 헐고 염증이 날 정도로 독한 약이라고 해요. 먹으면 호흡중추가 마비되어 혈압과 맥박 수가 내려가고 심장 박동이 멈춥니다.

 

조선 학자 이규경이 쓴 [오주서종박물고변] 책에는 비상 제조 방법과 위험성이 나와 있습니다. 비소를 태워 만드는 비상은 태울 때 나오는 연기를 흡입하는 것 만으로도 사망할 가능성이 있으며 2년 이상 이 일을 하면 독 때문에 머리와 수염이 빠진다고 합니다. 비상에 중독되면 하루만에 눈동자와 혀가 터져 처참하게 죽는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부자는 오두라는 식물의 뿌리를 건조시켜 만든 약재로 뜨거운 성질이 있어 오한을 느끼고 얼굴이 창백한 사람에게 사용하면 효과가 있으나 독성이 있어 다량 복용하면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독화살의 재료로 사용하며 이 부자는 신경과 근육이 마비되면서 심장이 멈춰 사망에 이르게 합니다.

 

 

천남성은 습기가 많은 곳에서 자라는 식물로 뿌리를 달여 마시면 중풍과 사지 마비에 좋은 약이지만 열매와 잎에 독성이 있어 먹으면 호흡 장애로 사망하게 됩니다.

 

사약은 이런 여러가지 약재를 다량 넣어 만들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사극 드라마를 보면 사약을 마시고 피를 토하고 바로 죽는데 실제로는 약물이 흡수 된 후에 효과가 나타나므로 복용 후 30분~1시간 후에 죽는다고 합니다.

 

사람에 따라 사약의 효과도 천차만별이어서 죽지 않는 사람도 있었고 오래 가열하면 독성이 사라져서 사약이 아니라 한약이 된다고 해요. 조선의 문신 임형수는 을사사화때 사약을 18잔이나 먹었는데 죽지 않은 사람으로 유명합니다. 이런 경우 살려주지는 않고요. 다른 방법으로 사형을 집행한다고 해요.